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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학교.3>소규모 학교 이전.."역차별 반발" R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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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학교 신설 조건으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내세우고 있는 교육 정책의 문제점을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구도심 소규모 학교를 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전 대상 학교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과연 해법은 없는 걸까요.

먼저 이청초기자가 소규모 학교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인천의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인천 남구 구도심에 위치한 용정초등학교입니다.

올해로 개교 41년을 맞았지만, 용정초가 앞으로 이 지역을 지킬 날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는 2019년 3월까지 대규모 아파트 개발이 이뤄진 인천 남동구 서창지구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브릿지▶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신도시에 학교를 무작정 세우지 말고, 학생이 줄어드는 구도심 학교를 옮기라는 정부 방침 때문입니다"

교육부가 제시한 학교 적정규모는 도시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360명.

용정초교는 전교생 245명으로 기준에 미달돼, 이전 대상 학교에 포함된 겁니다.

인천 서구 가좌동의 봉화초교는 교육부 기준에 1명이 모자라 청라국제도시로 이전될 예정입니다.

말이 이전이지, 학교 이름도 바뀌게 돼 사실상 폐교나 마찬가지입니다.

해당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장 전학에 따른 원거리 통학과 부적응 문제 등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가 불가피하고,

구도심에 학교마저 없어진다면 지역 불균형이 더 심화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인근 용일초등학교같은 경우는 고속도로도 있고, 8차선 도로도 있어요. 거길 애들이 건너다녀야 해요. 어느 부모 입장에서..그렇다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태우고 태워올 수 없잖아요"

주민들은 오히려 소규모 학교를 구도심의 재도약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구도심에 있지만, 인원이 적다고 무조건 없애지 마시고 오히려 이런 학교를 명품학교가 될 수 있도록 그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사람들 입소문이 나서 아이들이 찾아오는 학교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거든요"

이전 대상 학교 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학교 총량제가 바뀌지 않는 이상 신도심과 구도심 사이의 학교 쟁탈전은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천의 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은 학생 수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학교 통폐합 정책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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