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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김유정문학상 운영 주체 놓고 '갈등'
2020-04-23
송혜림 기자 [ shr@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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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출신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는 '김유정 문학상'은 강원도 문화계가 손꼽아 자랑하는 권위있는 문학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문학상을 누가 맡아서 할지를 두고 문학촌과 기념사업회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자칫 문학상의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김유정 문학상은 13년 전 시작됐습니다.
김유정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한강수력본부에서 지원해 왔습니다.
문제는 작년 말 김유정문학촌과 기념사업회가 분리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솥밥을 먹던 두 단체가 갈라지면서 문학촌장을 새로 선임했고, 문학촌 운영 기관은 춘천시 문화재단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유정 문학상 운영 주체도 시 출연 기관인 문화재단이 됐습니다.
춘천시는 예산 지원과 문학상의 공신력을 위한 조례도 입법 예고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여전히 문학촌이 문학상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운영 주최는 춘천시가 되는 셈입니다.
"춘천시민정부에서는 김유정문학상을 앞으로 지속적인 사업으로 가져가고, 또 공정하게 이 상을 줘야한다는 생각이거든요. 다른 많은 의견들을 듣고 조례를 만들어서, 춘천시가 상에 대한 위상도 높이고."
김유정기념사업회는 갑작스런 문학상 주체 변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13년 전 1대 촌장인 전상국 소설가가 직접 재원처를 발굴해 시작해 왔던 만큼, 이미 민간에서 이끌어 온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민간단체에서 13년 이상을 잘 발전시켜오고 대한민국에서 유수한 문학상으로 성장시키고 인정받아온 단체의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일방적으로 이렇게 한다는 건 관에서 빼앗아 가겠다는 것으로 밖에 받아 들일 수 없단 것이죠."
춘천문인협회도 지난 6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문학촌의 파행으로 고유 사업이 무산되는 걸 지켜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고유의 김유정 사업을 살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어떤 논란속에 집어넣어서 그 가치를 훼손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어서 상당히 우려가 되는 거예요."
기념사업회와 춘천문인협회는 문학상 관리 주체 문제를 공론화하고, 춘천시가 내놓은 조례안 통과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춘천 출신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는 '김유정 문학상'은 강원도 문화계가 손꼽아 자랑하는 권위있는 문학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문학상을 누가 맡아서 할지를 두고 문학촌과 기념사업회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자칫 문학상의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김유정 문학상은 13년 전 시작됐습니다.
김유정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한강수력본부에서 지원해 왔습니다.
문제는 작년 말 김유정문학촌과 기념사업회가 분리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솥밥을 먹던 두 단체가 갈라지면서 문학촌장을 새로 선임했고, 문학촌 운영 기관은 춘천시 문화재단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유정 문학상 운영 주체도 시 출연 기관인 문화재단이 됐습니다.
춘천시는 예산 지원과 문학상의 공신력을 위한 조례도 입법 예고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여전히 문학촌이 문학상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운영 주최는 춘천시가 되는 셈입니다.
"춘천시민정부에서는 김유정문학상을 앞으로 지속적인 사업으로 가져가고, 또 공정하게 이 상을 줘야한다는 생각이거든요. 다른 많은 의견들을 듣고 조례를 만들어서, 춘천시가 상에 대한 위상도 높이고."
김유정기념사업회는 갑작스런 문학상 주체 변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13년 전 1대 촌장인 전상국 소설가가 직접 재원처를 발굴해 시작해 왔던 만큼, 이미 민간에서 이끌어 온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민간단체에서 13년 이상을 잘 발전시켜오고 대한민국에서 유수한 문학상으로 성장시키고 인정받아온 단체의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일방적으로 이렇게 한다는 건 관에서 빼앗아 가겠다는 것으로 밖에 받아 들일 수 없단 것이죠."
춘천문인협회도 지난 6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문학촌의 파행으로 고유 사업이 무산되는 걸 지켜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고유의 김유정 사업을 살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어떤 논란속에 집어넣어서 그 가치를 훼손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어서 상당히 우려가 되는 거예요."
기념사업회와 춘천문인협회는 문학상 관리 주체 문제를 공론화하고, 춘천시가 내놓은 조례안 통과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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