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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속초항 북방항로 "올해 못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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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와 속초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속초 북방항로가 번번이 무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배를 들여와서 올 초 취항하겠다던 계획이었는데,
배는 수리도 못 끝내 돈만 잡아 먹고 있고,
기항지인 러시아 여객터미널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취항은 사실상 물건너 갔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한창강원호입니다.

작년 9월 일본에서 들여와 수리를 한 뒤 일본과 러시아로 출항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반 반년 넘게 정박 중입니다.

정비를 하고 편의 시설을 보강하는 수리비만 142억 원으로 예상되는데, 어지간한 중고 선박 가격보다 비싼 수준입니다.

◀전화INT▶
"선박 수리 관련된 비용도 정확하게 재검산을 하고 있고요. 국내나 해외에 있는 선박 중에서 기존에 운항하고 있는 선박을 바로 투입하는 방안을 지금 1순위로 보고 있죠."

러시아쪽 기항인 슬라비얀카 항구는 내년 3월까지 러시아 군수업체가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선석도 없습니다.

코로나19로 동북아시아 카페리 여객과 물류도 대부분 막혀 있습니다.

올해 북방항로 재개는 물 건너간 셈입니다.



"진척 없이 표류하는 북방항로의 물꼬를 트기 위해, 속초시가 선사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경쟁력있는 선사를 다시 발굴해 내년에 잡음없이 뱃길을 열겠다는 전략입니다.

2014년에도 정기 면허를 발급받은 선사가 경영 적자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한 사례가 있습니다.

[인터뷰]
"다양한 선사들과 협의를 해서 우리 시와 맞는 최적의 운항 조건을 갖고 있는 운항사와 (북방항로) 운항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고요."

당초 올 상반기 취항을 예상했던 속초시는 계획을 바꿔 내년말 동해북부선 착공 전까지 반드시 북방항로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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