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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앵커 김민곤
<집중.1> "미래에서 온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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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최근 학생을 둔 가정에는 농산물 꾸러미가 배달되고 있습니다. 개학이 연거푸 연기되면서 남은 급식 예산으로 농가도 돕고, 가정의 식비 부담도 줄이겠다는 정책이어서 반응이 좋습니다.

여) 하지만 좋은 취지만큼 관리가 잘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배송된 달걀에 찍힌 산란 일자가 아직 오지도 않은 내일이라면 기분이 어떨까요? 안심하고 먹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가구에 배달된 농산물 꾸러미입니다.

채소부터 고기, 쌀까지 푸짐하긴 한데 달걀이 이상합니다.

배달은 5일에 됐는데, 산란 일자가 이튿날인 6일로 찍혀 있습니다.

아직 낳지도 않은 달걀이 온 셈입니다.



"믿음이 가야되는데 날짜가 앞당겨져 왔다고하면 그 달걀이 어떤 달걀인지 알고 먹겠어요."

정부는 먹거리 안전을 위해 작년부터 산란일자를 달걀 표면에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생산 농가가 연휴나 주말에 쉴 수도 있기 때문에 산란 일자는 36시간 범위 내에서 채집 시점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자로 찍히는 건 말이 안됩니다.

춘천 지역 농산물 꾸러미의 달걀을 전량 납품하고 있는 해당 업체는 기계에 문제가 생겨 수리하고 다시 가동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날짜를 잘못 입력해놓은거예요. 달걀이 신선도에는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고 날짜 마킹을 밀려서 찍게 된거예요."

하지만 학부모들은 달걀은 물론 농산물 꾸러미 전체에 대해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역 인터넷 게시판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이들 급식 식자재가 이런 식으로 관리되고 있었냐는 불만 섞인 댓글이 수두룩 합니다./



"당황스럽죠. 찜찜하고 이런 걸 먹었다고 꾸러미에만 들어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납품이 돼서 아이들에게 먹게 했는지 (의심이 가죠)"



춘천시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에 해당 업체에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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