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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밤이면 밤마다' 날벌레떼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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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기업도시 주민들이 요즘 날벌레떼와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밤만 되면 날벌레떼가 창문을 뒤덮을 정도로 날아들고 있는데요.

특히 저수지 수변공원 인근 아파트와 상가 주민들의 불편이 심각합니다.

방역도 해보지만 별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곽동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불빛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날벌레 천지입니다.

떼로 날아들어 상가 유리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몰려드는 불청객입니다.

수변 공원 인근 상인들은 아예 저녁 장사를 포기할 정돕니다.



"(음식) 구매하기를 꺼려하시고, 날벌레가 너무 많다 보니까. 저녁 장사는 아예 포기하고 일찍 마감하고 영업을 마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더위 속에서도 창문을 열어놓지 못합니다.



"작은 벌레가 너무 들어오니까 저희가 너무 곤란을 겪고 있어요. 아파트 앞동 주민들은 문을 못 열어놓고 계세요. 벌레들이 아파트 위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날벌레떼는 기업도시안 '도오개 저수지'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브릿지▶
"상가에서 저수지까지는 30m도 채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저수지 주변에는 마구잡이로 자란 수초가 빼곡하고, 물이 흐르지 않아 녹조로 덮여있습니다."

[리포터]
저수지에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중수'가 하루 3천톤에서 5천톤 정도 유입되고 있습니다.

저수지 물은 다시 관을 통해 가곡천으로 빠져 나가고 있지만,

흐름이 없는 저수지 특성상 매일같이 들어오는 하수처리장 물이 누적돼 고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날벌레가 알을 낳고, 유충이 살기에 최적지라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주장입니다.

민원이 빗발쳐 원주시보건소가 살충제를 뿌리며 방역을 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가 유입되면서요. 저희가 약을 집어넣게 되어도 약물 농도가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깔따구(날벌레) 방제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원주시는 기업도시 관리 업체측에 하수종말처리장의 중수 방류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소독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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