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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앵커 김민곤
<Yes or No> 중학교 남녀공학 추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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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기현> 찬성과 반대, 양측의 의견이 분분한 현안을 골라 각각의 입장을 전달하고 시청자 의견을 들어보는 기획보도 YES or NO 입니다.

이번에는 원주 지역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다뤄보겠습니다.

<곽동화> 원주는 도내에서 단일 성별 중학교가 가장 많습니다.

24개 중학교 가운데 25%인 6개 학교가 남중 혹은 여중 같은 '단성 중학교'입니다.

교육당국이 단성학교를 공학으로 바꾸려는 건 도시개발에 따른 인구 이동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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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들이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등 신도시로 대거 이주하면서 자녀들의 학교 배정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남학생을 여중으로, 여학생을 남중으로 보낼 수 없으니, 학생들은 가까운 학교를 두고도 2~3km 더 먼 학교로 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주교육지원청은 단성 학교를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면, 학생들의 통학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든 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3지망 이하 학교에 배정되는 학생들의 통학시간이 14.2분 단축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의무교육이잖아요. 자기 가까운 곳에 다닐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고요."

도심 내 학교의 고질적인 학생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교육당국이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중학교 지망 현황을 조사했는데,

현재 남중과 여중을 공학으로 전환했다고 가정해 조사하면 학교별 지망자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원주 시내 아이들이 점점 줄고(있는 만큼) 남녀 공학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찬성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어요."


<조기현>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대상 학교 동문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명문 중학교로서의 전통과 지역 사회에서 인정받아 온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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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원주교육지원청도 지난 2017년부터 7개 단성 중학교를 대상으로 남녀공학을 추진해왔지만, 실제로 전환된 학교는 북원중 밖에 없습니다.

특히 여중 동문은 여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남중 동문은 남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각각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녀 공학이 되면) 남학생들이 70% 안에 못 드는 학생이 많아집니다. 남학생들이 인문계고를 못 가고 뜻 하지 않게 실업계, 직업계 고등학교를 가야 합니다."

자녀들의 성적을 걱정하는 학무보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매년 2차례 발표되는 학교정보공시에 따르면, 도내 여자 중학교의 학업성취도는 남녀공학보다 1.5%P, 남자 중학교 보다는 2%P 이상 높습니다.

때문에 여학생 부모들은 남녀공학이 되면, 딸 아이의 면학 분위기를 해칠까 걱정입니다.

반대로, 남학생 학부모들은 여학생들에 밀려 성적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가 잘한다는 인식보다는 '아, 내가 밀리고 있구나' 이러다 보면 아이가 더 못 할 수도 있는 부분도 생기고 상대적으로 아이가 좌절도 많이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반대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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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현> 학교의 전통을 보전하고 여학생과 남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단성 중학교의 존치는 필요합니다.

<곽동화> 이미 남녀공학은 시대의 흐름입니다. 남녀공학을 통해 원거리 통학 문제와 도심 학교의 학생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G1 기획보도 'Yes or No'는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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