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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상지대 "공영형 모델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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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령 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등은 전국 모든 지역의 사립대학이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들입니다.

원주 상지대학교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영형 사립대'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지역 사회와 협력하는 공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터]
국내 290여개의 사학법인들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20년 뒤면, 도내 대학 입학생이 지금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등록금 수입도 반토막이 날 거란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지대에 모인 전문가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내놓은 카드는 지역과의 연계 강화입니다.

사회적 경제 분야 같이 공공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학과를 개설해, 지역 중심의 교육 기능을 강화하자는 게 골자입니다.

[인터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사회에 필요한 사업을 통해 사회협력 대학으로 가는 것이.."

지역과 상생하는 공공 성격의 학과를 통해 대학의 공적 기능을 높이는 건, 결국 정부가 추구하는 '공영형 사립대'의 방향이기도 합니다.

이사회 절반을 공익 이사로 채우도록 하는 대신, 정부로부터 재정 일부를 지원받아 지역 사립대의 내실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자율에 맡겼던 사학 문제에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생길 수 있지만, 대학 관계자들도 실보다는 득이 많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재정 위기도 극복하면서 지역의 중심 교육기관으로 재평가 받을 기회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리나라 사립 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교육 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데 아주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고요."

공영형 사립대는 올해까지 3년째 관련 예산이 기재부 문턱을 넘지 못하며 표류하고 있지만,

이달 말 교육부가 상지대와 평택대, 조선대를 대상으로 벌인 공영형 사립대 실증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추진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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