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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폭우 속 작업..사고전후 보고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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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가 난지 엿새째, 여전히 드는 의문은 도대체 왜, 어떤 경위로 그 물난리 속에 수상 작업이 이뤄졌냐는 겁니다.

작업 지시가 있었다거나, 업체 쪽에서 현장 출동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엇갈리고 있는데,

사고 전부터 작업은 계속 진행돼 왔고, 사고 직전에 춘천시청 담당자 대부분이 현장 상황을 인지하고 있던 걸로 보입니다.

여기서 어떤 보고가 오갔고, 어디까지 파악해서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의문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앵커]
인공수초섬 관련 작업이 사고 며칠전 부터 이어졌던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뒤 춘천시가 경위를 파악하면서 수초섬 설치 업체 관계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보면 드러납니다.



"(3일에 업체 직원) 5명이 올라와서 작업을 해서 오후 8시까지 작업을 해서, 일단은 중도 선착장까지 1차로 옮겼어요. "

[리포터]
춘천시가 수초섬 공사 중지를 지시했다는 지난달 30일 이후에도,

계속된 폭우로 소양강댐이 수문을 개방한 뒤에도 수초섬 현장 관리는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5일 오후 소양강댐) 3시에 방류가 시작될 예정이니까 현장에 상주해달라고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요? 그래서 저는 사장님한테 보고드리고, 결재를 받은 후에 구두 보고를 드린 후에 현장으로 일단 이동하시고, 상황을 일단 보시라고만 말했어요."

[리포터]
숨진 시청 공무원은 사고 당일인 6일 "업체 쪽에서 나와달라고 요청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여전히 중요한 건 춘천시의 작업 지시나 허가가 있었는지입니다.

춘천시는 지난달 30일 수초섬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이후 작업을 지시할 행정상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고 직전 춘천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춘천시는 사고 당일 오전 9시 13분 담당계장이 수초섬 관리 업체 직원을 우연히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작업을 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춘천시의 최종 철수 명령이 내려간 건 두시간 쯤 뒤인 오전 11시 27분입니다.



"최종적으로 철수시켰다라고 보고를 했습니다. 그게 11시 27분 상황입니다."

그 사이 담당 계장과 교육 중이던 과장, 국장 모두 직간접적으로 수초섬 상황을 보고 받았고,

사고 시점엔 이들 대부분 현장에 나와 있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초반 현장 상황 보고 과정에서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내용은 있었지만,

몇명과 선박 몇척이 투입돼, 어떻게 수초섬 고정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지 자세한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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