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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집중> 속초 영랑호 관통 부교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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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속초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랑호 개발사업이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호수를 관통하는 부교 설치가 논란의 중심인데요,

동해안 자연 석호의 중심부를 개발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 영랑호 부교를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의 쟁점은 수면 개발의 적정성입니다.

속초시는 자연 석호의 관광자원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호수를 가로지르는 부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랑호 주변 산책로는 길이가 7km로, 두 시간 남짓 거리여서 일반 관광객에게는 부담스럽다는 게 이유입니다.

환경 훼손을 걱정하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기존에 나무 다리였던 계획을 교각없이 물에 띄우는 부교 형태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부교 설치 시에도 주변 환경과 수중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서 부유물에 대한 처리대책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행정 절차는 마무리 단계이고, 예산도 확보했습니다.

국비와 도비를 30억 원 지원받아서 속초시 예산 10억 원을 보탤 계획입니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관광 자원 확보를 목적으로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석호 중심부를 개발하는 걸 두고는 논란이 분분합니다.

자연 석호를 양분하는 부교는 아직까지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구상이기 때문입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자연 석호의 수면을 침해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영랑호는) 동식물들이 많이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확보된 석호인데. 아마 (부교가) 형성됨에 따라서 생물 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다는 부분이 한 가지 문제가 될 거 같고요."

인근의 강릉 경포호만 해도 수면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배후 습지 복원에 집중했습니다.

[인터뷰]
“(경포호의) 생태적인 가치와 인문사회학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를 하고, 호수보다는 호수 주변에 대한 습지 복원을 (추진했습니다.)”

속초시는 부교 설치를 위한 마지막 행정 절차로 해양수산부와 '일반해역 이용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클로징▶
"영랑호를 가로지르는 부교가 자연 경관, 생태계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상반된 견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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