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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앵커 김민곤
의암댐 생존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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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암호 선박 사고, 벌써 한달이 다 돼 갑니다.

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 한명에 대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G1 뉴스에서는 이번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를 방송사 처음으로 인터뷰 했습니다.

수초섬 작업에 투입됐던 60대 기간제 노동자 곽원복씨, 의암호 수문을 통과한 뒤 13km 까지 떠 밀려갔다 구조됐는데요,

당시 상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리포터]
"경찰배 넘어진다, 저거 잘못됐다, 급하게 말을 더듬으면서 얘기하는 순간 보니까 배가 나가는데, 와이어에 걸렸는지 배를 쓰러뜨리고 밀려 내려갔죠"

"배를 몰고서 나가는데 우리 배도 욱 하면서 부르륵 하면서 움직였는데, 와이어에 걸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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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 입 귀를 대고 그리고 우비 모자를 댕겨서 최대한 얼굴을 가리고 귀를 싸매고 코를 입에 대고, 물속에서 돌면서도 물이 고막에 꽉차지 않았고"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에 주님 저 들어갑니다. 들어갑니다 하고 순간적으로 물속에 빨려들어간 것 밖에 없고."

"마지막에 또 한번 물속에서 호흡을 하니까, 두번 훅훅 하니까 물이 쳐 튀어오르면서 저를 바닥에다 털썩 내려놓더라고요. 그것이 터널 굴속을 빠져나오는 경과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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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웬만한 마당까지 다 물이 찾더라고요, 넓은 강이니까 제가 강 가운데로 흘러들어갔던 거죠. 제가 소리쳐도 잘 못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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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쫙 갈라지는 것이 보이길래, 아 배구나 살았구나, 다시 잠수해서 우비 입은 바지를 치켜올리고 다시 붙들어 맸습니다."

"올라와서 살려달라고, 세번인가 왔다갔다 하니까 밑에서 빵빵빵빵 소리가 나더라고요, 아 살았구나, 그때 선장님이 저를 구해주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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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당한 동료들을 위해 기도하고, 요즘 들에 꽃이 많으니까, 꽃 한송이 꺾어 강에 가깝게 던져 놓고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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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징 영상



이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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