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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철원 민북마을 집단이주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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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달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철원 민북마을 이길리 주민들은 살길이 막막합니다.

벌써 세번째 겪는 물난리 인데,

주민들이 집단이주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부도 방법을 찾기로 했지만, 해법 찾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최경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닷새동안 700mm 넘게 쏟아진 집중호우에 한탄천이 범람하면서 이길리 마을은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주택 68채가 침수 돼, 1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침수 피해가 이번만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지난 1996년과 1999년에 이어 벌써 세 번째인데, 참다 못한 주민들은 집단 이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철원군은 물론 정부도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브릿지▶
"철원군과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는 최근 이길리 마을에 대한 수해 피해 조사를 벌인 결과, 집단 이주가 필요하다고 결론 냈습니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철원군은 집단 이주에 필요한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 시설물 설치를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총 3회에 걸쳐 수해가 난 마을로 집단이주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현재 행정안전부에 국비를 지원 요청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재 법적으로 수재민에게 지원할 수 있는 주택 신축 비용은 가구당 최대 천 600만 원에 불과합니다.

결국 나머지는 주민 몫이어서, 정부 추가 지원 없이는 집단 이주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주택 신축비로)50~70% 정도 지원을 해 주시면 나머지 부분은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데, 10%(천 600만원) 정도를 지원한다면 살 수 있을지가 막막한 것 같아요."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이길리 마을의 집단 이주에 필요한 국비 지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인데,

주민들은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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