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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삼척 맹방 해수욕장, 해안침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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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력발전소가 건설 중인 삼척 상맹방 해수욕장은 모래가 계속 깎여나가 2미터 높이의 절벽이 생겼습니다.

이전에도 일부 모래가 깎여 나가긴 했지만, 공사가 시작되면서 더욱 빨라진 건데,

시공사 측은 공사를 계속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백사장 길이가 3km에 달하는 삼척 상맹방 해수욕장.

하지만, 화력발전소 공사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사람 키보다 높은 모래 절벽이 해안선을 따라 길게 생겼고,

사람이 조금만 다가가도 모래가 쉽게 무너져 내립니다.

      ◀S/U▶
"이렇게 모래 절벽이 만들어지면서 이곳 해수욕장은 해수욕은 커녕 시민 안전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해안침식으로 피해를 보는 건 결국 주민들.

대표 수산물인 명주조개 등 어패류의 서식환경이 파괴되면서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고, 대표 해수욕장의 명성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발전소 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집회도 수 차례 했지만, 시공사는 요지부동입니다.

[인터뷰]
"공문도 보내고 직접 방문을 해서 항의도 하고 했었지만 지금 우리한테는 답변이라는 것은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답변이 없었습니다."

발전소 공사 이후, 퇴적과 침식을 반복하며 해변 스스로 회복하는 자정 능력도 상실되고 있습니다.

균형을 이루던 퇴적과 침식 비율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한 연구팀이 맹방해변 모래사장 거리를 측정해봤더니 지난해보다 폭은 7m 줄어들었고, 연안침식 속도는 이전보다 40% 빨라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침식을 우리가 막을 수 없을 정도의 임계점을 넘어버리게 되는거죠. 그렇게 되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이 되고요. 환경적으로도 큰 문제를 갖다가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시공사 측은 항만공사와 해안침식 저감사업을 병행해, 계획대로 오는 2023년까지 화력발전소 건설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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