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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손 소독제 바르다 화상..'사용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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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 소독제는 이제 마스크 만큼이나 중요한 생활 필수품입니다.
그냥 바르고 문지르면 될 것 같지만, 올바른 사용법이 따로 있습니다.
고농도 알코올이다보니 위험할 수도 있다는데요,
윤수진 기자가 어떻게 써야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터]
지난 달 30일,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여성이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손 소독제를 바르고 촛불을 켜는 순간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손 소독제를 바른 손 전체에 불이 붙었어요.
불과 5초만에 온몸으로 불이 번졌습니다."

손 소독제의 성분은 60도에서 80도 정도의 고농도 알코올입니다.

실험을 해봤더니,

/손 소독제를 바른 직후에는 담뱃불이나 촛불 등 화기가 닿자마자 불이 붙습니다.

하지만 10초에서 15초 정도 지나면 불씨에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소독제를 바르고 충분히 말려야한다는 겁니다.

눈이나 입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휘발성이 강하다보니 순식간에 피부를 건조시켜서 화상 등 심각한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손 소독제가 묻어서) 눈이 화끈거린다고 하고 이물감을 느껴서 오는 환자분들이 가끔 있어요. 그러니까 눈에 화상을 입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6월 대구에서는 5살 아이 눈에 손 소독제가 튀어 각막에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어른들에게는 허리 높이 정도에 비치돼 있지만, 키가 작은 어린이들은 얼굴이 직접 닿는 위치라 특히나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눈이나 입에 소독제가 들어갔다면 손상 부위가 넓어지지 않도록 손을 대지 않고 빨리 의료 기관을 찾아야합니다.

[인터뷰]
"곧바로 흐르는 생리식염수나 수돗물에 세척을 해주셔야 하고요. 시원한 냉찜질을 같이 해주시면서 이동하면 좋고, 이동하실 때 절대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합니다."

국립소방연구원과 식약처는 손 소독제를 보관할 때 가연성 증기가 퍼질 위험이 있는 밀폐된 차 안은 위험하다면서,

직사광선 없는 25도 이하의 서늘한 장소가 적합하다고 강조했습니다.

G1 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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