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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돈 안돼서..." 문 닫는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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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웬만한 메시지는 전자 메일로 전달하다 보니, 손 편지 쓸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런 추세는 우체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우편물이 급감해, 결국 경영난이 이어지고 문을 닫는 곳도 생기고 있습니다.

지역 소규모 우체국이 하나 둘 없어지면서, 주민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횡성에 사는 원재성씨는 지난달 29일 횡성읍하우체국에 갔다가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보내는 등기우편 5통이 우체국의 마지막 업무라는 겁니다.

지난 25년 간 지역 주민들의 우편과 금융 업무를 맡아온 공공기관이었지만, 우편 업무 적자가 누적되자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인터뷰]
"어른들이 사실은 10m 가는 것도 어렵거든요. 그런데 어른들이 주로 이용하던 우체국이 없어져서 굉장히 아쉽고, 이게 장기적으로는 횡성읍이 소멸되는 시발점이 아닌가 이런 우려까지 듭니다."


"이번에 도내에서 문을 닫은 우체국은 횡성읍하를 비롯해, 춘천 퇴계와 영월 덕포 등 모두 5곳에 이릅니다."

군부대가 없어지면서 문을 닫은 군사우체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정사업본부의 창구망 합리화 정책에 따라 폐국됐습니다.

올해 초 예고된 10곳 보다는 줄었지만, 문을 닫는 우체국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각 지역별로 이용객과 수익, 우체국 간 거리 등을 고려해, 창구 합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저희 수익으로 봉급을 지급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재원의 마련 없이 우리가 보편적 서비스를 지속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봐요 앞으로도."

경영난 타개와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우체국이 문을 닫는 건 어쩔 수 없는 추세지만,

연이은 공공·금융기관의 통폐합으로 도시 기능이 저하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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