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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배춧값 고공행진..김치공장 휴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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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 이맘 때도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김장 대란이 있었는데, 올해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배추는 물론이고 무, 마늘, 고추 할 것 없이 김장 재료 값이 죄다 올랐는데요,

가격 상승폭이 워낙 크다보니 문을 닫는 김치 공장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터]
가을들면 한창 바쁠 김치 공장인데 조용하기만 합니다.

빈 배추 박스만 쌓여 있고, 공장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이곳은 김치 등 식품을 OEM 영업하던 곳인데 지난해 문을 닫은 이후 아직까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또다른 김치 공장은 가동을 멈췄다 결국 휴업을 결정해, 직원들은 몇 달치 월급도 받지 못하고 직장을 옮겨야 했습니다.

◀ S Y N ▶
"3개월이나 월급을 못 받아서(이직해오고 싶다고 했어요). 자기들은 월급을 못 받으면 안 되는데.."

원재료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입니다.

배추 도매가는 며칠째 10kg에 3만 원을 넘나들고 있고, 부재료인 소금은 7배, 건고추, 파, 마늘 값도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김치 완제품을 싯가로 팔수도 없는 노릇인데다,

학교나 관공서 납품 물량은 이미 계약한 가격이 있어서 만들어 팔 수록 손해가 납니다.

◀S Y N ▶
"손실이 많이 나는데도 가격은 계약된 가격에서 원자재 오른 만큼을 올릴 수 없다는게 일반적인 얘기거든요."

HACCP 인증을 받은 전국 700여 개 김치제조업체 중 240여 곳이 자체 휴업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는데,

긴 장마로 가을 배추 파종이 늦어진 탓에 물량 확보와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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