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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농가 휩쓴 3월 폭설..복구는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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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삼일절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지요.
고속도로에 차량 수백 대가 갇혀서 난리였는데, 막힌 길은 진작에 뚫렸지만, 농가 피해는 아직 그대로입니다.

이제서야 피해 조사가 끝났는데, 복구가 하세월이라 봄 농사 망칠까 농민들 속이 탑니다.
윤수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맥없이 주저앉은 하우스 철골과 너덜너덜해진 비닐 틈에서,

공무원 수십 명이 복구 작업에 한창입니다.

이달 초 때아닌 폭설이 강원도를 휩쓸고 간 지 3주가 다 돼가는데, 현장은 아직 그대로.

당장 올해 농사가 걱정입니다.

◀S/ U ▶
"지금 제가 있는 이 비닐하우스 땅 밑에는 7년 된 아스파라거스가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폭설로 잔뜩 덮어 놓은 거름도 못 쓰게 되고, 하우스도 죄다 무너져 노지 재배를 해야해,

올해 수확량은 절반 아래까지 떨어질 걸로 보입니다."

곧 씨앗을 뿌려 봄 농사를 시작해야하는데 올해는 턱도 없습니다.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다시 지으려면 길게는 수 개월이 걸리는 데다,

100평형 한 동을 기준으로 천만 원이나 들어 벌써부터 눈 앞이 캄캄합니다.

[인터뷰]
"이번에 최고 큰 피해를 입은 것 같아요. 수박
이라든가 멜론이라든가 이런 걸 심는데 그때까
지 하우스를 새로 지어서 하려면 안 된다고 봐
야 돼요."

지난 1일 내린 폭설로 도내 농가는 114억 원의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피해 면적만 축구장 180개에 맞먹는데,

이제 막 정밀 조사를 끝낸 참이라 복구는 아직 멀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군인이나 자원 봉사 인력을 지원받기도 어려워, 그나마 공무원들이 소매 걷고 나서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할 수 있는 이런 클립 제거라든가
비닐 제거, 인삼밭 지줏대 제거, 이걸 해주면..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복구 지원도 하고 차질 없이 할 예정입니다."

강원도는 다음 주 최종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중 복구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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