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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기동.1> '마을 건물 팔아 끼리끼리...'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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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마을발전기금을 두고 주민 사이 벌어지는 분쟁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최근 속초의 한 마을에서도 지원금으로 산 건물을 놓고, 제멋대로 팔아 끼리끼리 나눠먹냐, 아니다. 이런식의 다툼이 생겼는데요,
시비야 가릴 일이지만 매번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걸 보면 제도적인 문제도 커 보입니다.
기동취재, 먼저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 도심의 3층짜리 상가건물입니다.

한 마을자치회가 10년 동안 소유하고 있었는데, 작년 11월 6억 원에 팔렸습니다.



"해당 건물과 부지를 3억 6천만 원에 사들여, 2억 4천만 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지만, 어찌된 일인지 일부 마을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해당 마을엔 49가구 주민 174명이 살고 있는데, 상당수는 언제, 어떻게, 얼마에 팔렸는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건물) 팔리고 나서 아마 한 달 이상 되지 않았을까. 그 이상 뭐 저희들이 알 수 있습니까."

건물은 해당 마을자치회가 2009년 강원도 새농어촌 건설운동 사업비를 지원받아 매입했습니다.

10년 간 임대 사업을 하다 최근 매각한 건데,

주민들은 공동재산 매각 시 주민총회를 거치도록 한 규정이 무시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월 100만 원이 넘는 임대료의 쓰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누구 한 명에 의해서 돈을 받은 게 아니고. 마을발전기금으로 나온 거기 때문에, 마을에서 써야죠, 마을에서."

25년째 통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임대료는 마을 발전을 위해 썼으며, 매각은 마을자치회 소속 주민 10여명과 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총회는 사전 공지됐고,

우수 마을에 선정될 당시 적극적으로 동참한 주민이 있어 기여도에 따라 부동산 매각 대금을 차등 분배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더 하신 분은 더 드리고, 덜 하신 분은 덜 드리고. 팔 때 돼서 팔았고, 일한 사람들이 차등 둬서 주라고 해서 그랬고, 그겁니다. 그 돈 그대로 다 있어요 지금."

주민 일부는 마을 공금을 횡령했다면서 통장 A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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