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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매미나방 벌써 바글바글..'방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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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고온 현상으로 지난해 송충이 같이 생긴 매미나방 유충이 급격히 증가해, 산림과 농작물 피해는 물론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올해도 매미나방 유충이 일찍 활동하기 시작해, 방제작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비탈길 나무 가지마다 매미나방 알집이 빼곡하게 붙어있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나무에 올라 가스 토치로 알집을 태우지만, 번식 개체가 너무 많습니다.

농막 처마 아래, 나뭇가지엔 이미 부화한 애벌레가 바글바글합니다.

인근 주민들은 매미나방 애벌레 퇴치에 좋다는 약을 직접 사다 뿌리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레르기가 생기고, 고추를 심으면 고추도 갉아먹더라고요. 그래서 3일에 한 번 간격으로 약을 치다보니 약값도 만만치 않아서 올해는 아예 미리 제가 방제를 하려고 시작했습니다."

매미나방은 나뭇잎이나 농작물을 가리지 않고 먹는 해충으로,

사람 피부에 닿으면 두드러기나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원래 산림에 많은데 그 수가 최근 2~3년새 폭발적으로 늘면서, 도심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올들어서는 지난달 말쯤부터 애벌레가 알집에서 깨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매미나방은 알에서 깨고 나면 입에서 실을 뽑아내 바람을 타고 퍼지기 때문에, 지자체들은 지난 두 달간 알집 제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이젠 애벌레와의 사투가 시작됐습니다."

자치단체는 매미나방 유충기인 다음달까지 먹이가 풍부한 산림과 등산로, 도시숲 등 생활권 주변을 집중 방제할 예정입니다.

사람 손이 닿지 않는 높은 나무 위나 고층 건물에는 높은 곳까지 약을 내뿜는 연막 방제와 공중 살포를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선제적으로 연막방제 또는 읍면에 예찰단을 사역해서 지상 방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발생이 많은 곳을 대상으로 드론 방제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산림과학원은 올해 매미나방 알집의 평균 부화율이 84.1%에 달한다면서 작년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예찰과 방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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