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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집중.2> 택배 안 가는 산골, 왜?
2021-05-21
원석진 기자 [ won@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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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도내 산골마을 곳곳이 아직도 '택배 사각지대'라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주민들 불편이 크겠지만 택배 기사분들 사정도 딱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것 저것 떼고나면 남는 게 많지 않은 장사인데,
택배 몇 개 들고 그 먼길 가는 게 도저히 타산이 안 맞는다는 겁니다.
집중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택배가 안되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를 담당하는 택배 기사는 업체당 한 명입니다.
기린면 전체를 맡고 있습니다.
기린면의 면적은 275km²로 어림잡아 서울시 반 쯤 되는데, 인구는 4,940명으로 큰 아파트 단지 두 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배송 반경이 워낙 넓어서 산골 깊숙이 들어가기 어렵다는 게 기사들 이야기입니다.
집집마다 택배 가져다 놓다가는 상하차부터 수거까지 다 꼬이고 만다는 겁니다.
"진동 그 끝까지 올라간다고 하면, 가는 데까지만 저녁 7시에서 8시. 8시에 맨 위를 찍는다고 치면, 다시 내려오면 9시. 그러면 물건 상차건 집화건 아무것도 안된다는 거지."
산골 마을 사이 거점에 택배를 내려두는 방법도 있겠지만,
어차피 문앞 배송이 안되면 민원 나오는 건 똑같고 택배 관리도 안될 거라고 말합니다.
"택배 본사 측은 지역 영업소에서 자체 배송이 어려울 경우 위탁 배송을 하라고 하지만, 시골 사정은 녹록지 않습니다."
택배 한 상자 배송하면 기사에겐 800원이 떨어집니다.
그걸 쪼개서 따로 누굴 시키기도 애매하고,
기름값도 남지 않는 거리를 그 돈 받고 위탁 배송하겠다는 업체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거기 갔다 오면 거의 기름값으로 다 대고 말아야 돼요. 거기 배송하려면 차 한 대 대야되고, 기사 한 명 써야되고. 한 달에 거의 4~5백만 원 깨지는데, 그걸 어떻게 해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배송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선 택배 요금을 현실화하고 택배사 측이 산간지역 배송 수수료를 별도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그제, 도내 산골마을 곳곳이 아직도 '택배 사각지대'라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주민들 불편이 크겠지만 택배 기사분들 사정도 딱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것 저것 떼고나면 남는 게 많지 않은 장사인데,
택배 몇 개 들고 그 먼길 가는 게 도저히 타산이 안 맞는다는 겁니다.
집중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택배가 안되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를 담당하는 택배 기사는 업체당 한 명입니다.
기린면 전체를 맡고 있습니다.
기린면의 면적은 275km²로 어림잡아 서울시 반 쯤 되는데, 인구는 4,940명으로 큰 아파트 단지 두 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배송 반경이 워낙 넓어서 산골 깊숙이 들어가기 어렵다는 게 기사들 이야기입니다.
집집마다 택배 가져다 놓다가는 상하차부터 수거까지 다 꼬이고 만다는 겁니다.
"진동 그 끝까지 올라간다고 하면, 가는 데까지만 저녁 7시에서 8시. 8시에 맨 위를 찍는다고 치면, 다시 내려오면 9시. 그러면 물건 상차건 집화건 아무것도 안된다는 거지."
산골 마을 사이 거점에 택배를 내려두는 방법도 있겠지만,
어차피 문앞 배송이 안되면 민원 나오는 건 똑같고 택배 관리도 안될 거라고 말합니다.
"택배 본사 측은 지역 영업소에서 자체 배송이 어려울 경우 위탁 배송을 하라고 하지만, 시골 사정은 녹록지 않습니다."
택배 한 상자 배송하면 기사에겐 800원이 떨어집니다.
그걸 쪼개서 따로 누굴 시키기도 애매하고,
기름값도 남지 않는 거리를 그 돈 받고 위탁 배송하겠다는 업체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거기 갔다 오면 거의 기름값으로 다 대고 말아야 돼요. 거기 배송하려면 차 한 대 대야되고, 기사 한 명 써야되고. 한 달에 거의 4~5백만 원 깨지는데, 그걸 어떻게 해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배송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선 택배 요금을 현실화하고 택배사 측이 산간지역 배송 수수료를 별도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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