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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원주 점말마을 또 불법 교량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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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에 원주시가 허가 받지 않은 불법 구조물이라며 마을로 통하는 교량을 철거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불편을 호소하던 주민들이 올해 또다시 임시 다리를 지으면서 원주시와 주민 사이에 갈등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원주시는 작년 11월, 지정면 점말마을 주민들이 임시로 놓은 다리를 강제 철거했습니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에게 원상복구를 통보했는데, 주민들이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15가구 20여 명의 주민들이 돈을 모아 다리를 설치한 지 3년 만입니다.


"원주시와 주민 사이 갈등은 이렇게 끝나는가 싶었는데, 최근 또다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지난 5월, 자비를 들여 또다시 임시 교량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마을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면 고립될 수 밖에 없다며 다리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주민 이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임시 사용 허가를 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니 우리를 내보낸 다음에 그 다음에 뭐 다리를 끊든가 이래야 절차가 맞는데, 아예 여기 있는 사람들은 죽어라 하고 자기들 법대로 한다고 하면.."

하지만, 원주시는 불법 시설물을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6월 두차례 원상복구를 통보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주민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많은 비로 임시 교량의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가 떨어져 나가자, 안전사고를 우려해 교량 입구에 차단시설까지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향후 우리가 다시 한번 그 부분에 대해서 철거 요청을 해도 이행이 안 될 시에는 저희가 금년내에 행정대집행이라든가 이런걸 다시 한번 검토하고 있습니다."

원주시와 주민들은 감정평가사 지정 등 이주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통행을 막을 경우 협의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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