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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바닷가 산책로 "고치고 또 고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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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국지성 호우와 태풍에 이은 늦여름 장마로 해안가마다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에 가장 취약한 곳이 바로 바닷가 산책로입니다.

해마다 강풍과 너울성 파도에 어김없이 탈이 나고 있는 만큼 관리와 복구에 더 세심한 신경을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 바다향기로입니다.

지난해 9월 태풍으로 기둥이 뽑히고 바닥과 난간이 부서졌습니다.

200만 명이 넘게 찾은 관광 명소인데 1년 가까이 반쪽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산이 부족해 끊임없이 정부를 설득한 끝에 간신히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아 복구 공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다와 인접한 바다향기로의 특성상 너울성 파도 및 태풍에 취약해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토사유출 방지 및 기초 콘크리트 보강 등의 공법을 채택해 항구적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총사업비 7억1천만 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해 연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2019년 5월 개방한 양양 하조대 전망대 둘레길.

만든 지 2년도 되지 않아 높은 파도에 시설물이 훼손돼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브릿지▶
"결국 안전 진단을 통해 기둥 25개를 보강한 끝에 지난 5월 재개방했습니다."

강릉 정동심곡바다부채길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9월 태풍으로 탐방로 1㎞ 14곳이 훼손됐는데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로 3곳이 더 부서져 폐쇄됐습니다.

다음달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결국 올해 안에는 재개방이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건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예산을 좀 더 높게 책정을 하고 그럼에 따라서 설계도 궁핍하지 않은, 충분한 설계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동해안 시·군마다 바닷가 산책로를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상황.

바닷가 산책로는 바다와 인접해 파도에 취약한데다 염분 때문에 부식이 급속히 진행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약점가진 시설물입니다.

더 이상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제작부터 관리, 복구 모두에서 더 세심한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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