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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불법 어로' 주민 생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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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원 한탄강에도 소수이긴 하지만 낚시를 업으로 삼는 어민들이 있는데요,

낚시 금지 구역이 아니다보니 낚시꾼들이 몰려와 어민들이 쳐놓은 어망을 훼손하거나 잡은 물고기를 시세보다 싼 값에 판매하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철원 한탄강 일대입니다.

낚시 금지 구역이 아니다보니 주말만 되면 관광객 못지 않게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민물 최고급 어종인 쏘가리와 메기, 뱀장어 등을 잡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일부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불법으로 금지 돼 있는 투망을 던지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띕니다.

최근에는 어민들이 강 속에 던져둔 어망을 훼손하거나 물고기가 든 어망 통째로 훔쳐가는 일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탄강에서 어민들은 올여름 조업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또 일부 낚시꾼들이 잡은 물고기를 시세보다 싼 값에 지역 식당에 판매까지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어민들이 식당에 갖다 파는 데 가면 어쩔 때는 (낚시꾼들이 잡은)물건이 있다고 안 살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게 다 (어민들)피해로 오는거죠."

◀브릿지▶
"참다 못한 어민들은 한탄강 일대를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철원군의 불법 어로 행위 단속마저도 대부분 계도 수준에 그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 두 명이 아니라 한탄강을 (낚시꾼들이)메우다 시피 하니까 저희 어민들이 사실 그물 작업을 못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하루 속히 한탄강을 낚시 금지 구역으로 정해주면.."

철원군은 최근 불법 어로 행위가 집중되고 있는 구역에 한해 어민들에게 감시와 계도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했다며,

낚시 금지 구역 지정 문제는 어민들의 정식 요청이 들어오면 관련법에 따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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