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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앵커 김민곤
해수욕장 폐장했지만 '술파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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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까지 올 여름 강원도 해수욕장 운영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폐장 이후가 더 문제인데요, 특히 올여름 골치였던 야간 술파티가 걱정입니다.
최소한의 방역과 관리 요원도 빠지게 돼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됐습니다.
김도운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지난 주말 저녁 양양의 한 해수욕장.

방역요원이 출입구를 통제하던 자리에는 캠핑카가 자리 잡았고,

백사장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주가무가 한창입니다.

강원도에서도 연일 두 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이곳은 딴 세상입니다.



"현장음"

술집 영업 시간이 끝나자 손님들은 죄다 백사장으로 향합니다.

술에 취해 노상방뇨도 서슴지 않고,

깜깜한 바다에서 취중 물놀이까지 즐깁니다.

다음날 아침, 해변은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뜯지 않은 술병부터, 버리가고간 신발까지, 지난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수북이 쌓인 담배꽁초와 술병이 나뒹굴고 해변가에 그대로 잠이든 취객까지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곳곳에서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인터뷰]
"저 백사장이 저게 뭡니까. 다 먹고 손하나 안대고 그냥 놓아두고 저게 지역 주민들보고 청소하라는 것 밖에 더되냐고..."

오전 8시가 지났지만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해수욕장 관리를 맡았던 지자체나 마을 운영위가 폐장과 함께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쓰레기차는 도로변 쓰레기만 수거합니다.

결국 오전 10시가 지나서야 보다못한 인근 상인들이 해변가를 정리했습니다.



"여기 지역에 와서 놀고 다른 지역가서 코로나 전파시킬 수도 있는거고...게스트하우스 같은 경우에는 여기 왔다가 자기 신분 노출될까봐 (명부)작성 안하고, 그거 때문에 싸우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해수욕장이 문을 닫자 서로가 책임을 떠넘기며 방역부터 위생까지 지켜지는거 하나 없는 무질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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