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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앵커 김민곤
"바닷속 오아시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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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남획 등으로 바닷 속이 사막처럼 변하는 갯녹음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강릉 앞바다에서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로 독도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해조류, 대황 군락지를 대규모로 조성해 바다 사막화를 막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암반이 시멘트 가루를 뒤집어 쓴 듯 딱딱한 석회조류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해조류는 뿌리 내릴 곳을 잃었고 서식지를 잃은 물고기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입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갯녹음 초분광 항공 촬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체 2,972ha의 41%인 1,221ha에서 갯녹음 현상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달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인근 바닷속.

숲을 이룬 해조류가 물결을 따라 하늘거립니다.

독도와 울릉도가 원산지인 다년생 해조류 대황입니다.

넘실대는 대황 사이로 물고기 떼도 눈에 뜁니다.

몸을 숨길 수 있는 대황숲은 치어들에게 생명줄과 다름없습니다.

[인터뷰]
"대황숲이 형성이 되면그 주위에 해양생물종들이 아주 많이 모여들기 때문에 종 다양성 회복에 매우 좋은 대상 종이라고 할 수 있겠죠."

대황은 조건에 따라 크게는 1.5m까지 자라 물고기 서식처와 산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포자를 자연 채묘해 기른 뒤 암반에 붙이는 방식으로 조성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대황숲 사업에는 현재까지 조성과 관리에 모두 5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메마른 사막에 어류와 해조류가 살고 있는 오아시스가 조성된 겁니다.

[인터뷰]
"갯녹음을 극복하고 바다숲을 조성하는 굉장히 주효한 종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대황을 주요 대상 종으로 해서 (사업을) 시도할 계획에 있습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동·서·남해에서 바다 사막화 현상을 직접 확인한 것만 6,483ha.

대황숲이 황폐화된 바다 생태계를 다시 회복시켜 줄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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