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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동해안 해안가 도루묵 싹쓸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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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란기를 맞아 해안가로 몰려든 도루묵을 통발로 싹쓸이하는 행위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어민들의 노력으로 겨우 회복된 도루묵 자원이 '말짱 도루묵'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해가 진 강릉의 한 바닷가.

작은 랜턴 불빛에 의지한 채 사람들이 어두운 갯바위 사이를 위태롭게 오갑니다.

던져놓은 통발을 끌어올리자 도루묵이 가득합
니다.

깊은 바다에 있다 알을 낳기 위해 수초가 있는 얕은 바다로 나오는 도루묵을 잡는 겁니다.



"망 있잖아, 망. 어항 같은 거 있잖아, 망으로 된 거. 그걸 던져가지고. 통발이라고 그러지, 통발. 12시 정도되면 보통 한 몇 백 마리씩 나와요."

잡은 도루묵을 불을 피워 그 자리에서 먹기까지 합니다.

철수 하라는 경찰 요청도 그 때 뿐입니다.

항만 내에서는 수산물을 잡을 수 없고, 항만 밖에서도 비어업인은 통발을 2개 이상 쓸 수 없도록 규정돼 있지만 현실에선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야간 통발잡이 후 버리고 가는 쓰레기는 고스란히 주민들 몫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치워보지만 다음날이면 똑같습니다.

[인터뷰]
"발생하는 쓰레기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런 쓰레기들을 수거해 가주시면 좋겠는데 그대로 방치해놓고 가시다보니까 그런 쓰레기들이 결국 다시 바닷가로.."

남획으로 고갈 위기에 처였던 도루묵 자원이 회복된 건 채 10년이 되지 않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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