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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보훈공단 임원진 조직적 비리" 내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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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유공자 복지를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에서, 일부 고위 간부들의 비리 의혹 등 내부 고발이 터졌습니다.

부패가 만연한 데도 문제 제기한 직원들 목소리는 묵살됐고, 오히려 협박과 부당한 압박이 있었다며 경찰에 관련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인터뷰]
"보훈공단은 자정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하위 직원들이 공단 내 비위 문제에 관련해 문제 제기했을 때 얼마나 커다란 고통을 당했을까 하는.."

지난해 9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부임한 청와대 비서관 출신 고위 임원 입에서 내부 비위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해당 임원은 자신이 부임한 직후 상당 수의 인사와 계약, 예산 집행 과정의 부당한 의혹을 확인했다며,

내부 감사 기구 간부를 포함해 부정 행위에 가담한 고위 인사만 스무 명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제기된 의혹은 10건이 넘는데,

퇴직자 관련 특정 업체에 10년 간 300억 원 가까운 수의 계약을 몰아줬으며,

복권기금을 유용하고 법인카드와 수당 부풀리기 등으로 공단 재산을 부정하게 집행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직원들이 각종 문서를 허위 작성하고 수습사원을 부당하게 해고하는 등의 정황을 파악해,

수차례 관련 내용의 감사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 하나 없었다고 말합니다.

임직원 커뮤니티에는 고질적인 내부 병폐가 드디어 드러났다는 반응이 줄을 잇습니다.



"당연히 터질 게 터졌는데. 2010년도 초반부터 해서 여태까지 계속돼 온 거죠. 실무자가 문제가 있음을 검토해서 보고를 했는데 묵살을 당하니까."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경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공단 측의 내부 고발자에 대한 협박과 노골적인 업무 방해, 명예 훼손이 있다는 고발장이 경찰에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즉시 유감을 표한다며 성명문을 낸 보훈공단 측은 철저한 추가 감사와 수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을 명확히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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