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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뉴스인>원주 출신 이희정 인천공항공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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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면서 여성 CEO가 심심찮게 나오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사회에 이른바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건 사실입니다.

세계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유리천장을 하나씩 깨뜨리고 있는 원주 출신 이희정 부사장을 김형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터]
바다를 매립해 건설한 인천국제공항은 여객 운송에선 세계 5위, 국제화물 운송에선 세계 3위 실적을 자랑합니다.

이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직원만 2천명 가까이 되는 공기업인데, 이 회사가 최근 한 여성 때문에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년 말 인사에서 창사 22년 만에 최초로 여성 부사장으로 발탁된 이희정 부사장이 그 주인공.

이 부사장은 승진 이유에 대해 일 중심으로 살았다고 솔직히 말합니다.

[인터뷰]
"일과 가정의 균형에 있어 일 중심으로 많이 치우쳐 있었던 것 같아요. 42살에 아이를 낳았는데 늦게 낳았는데도 아이한테 많은 시간을 못 가져줬어요. 그래서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 부사장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인 '유리천장'을 보기좋게 깨트린 건, 처음이 아닙니다.

40대 초반에 사내 최연소 1급 승진을 시작으로, 재작년엔 첫 여성 임원이 됐고, 지난해 9월엔 첫 여성 상임이사에 선임되는 등 기록을 세워왔습니다.

1995년 입사해 해외사업처장을 비롯해, 홍보실장, 미래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굵직한 성과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재개발원장 시절, 글로벌 항공교육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국제민간항공국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국제교육기관 인증을 받은 걸 가장 보람된 일로 꼽았습니다.

또, 2018년 1월 제2 여객터미널 오픈을 앞두고, 터미널 이용에 혼선이 없도록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 것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저희가 홍보를 대대적으로 했는데 언론을 통한 홍보도 했었고요. 아주 많이 알려져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들을 유치해 실제 터미널을 이용해 보는 것, 인플루언서를 동원해 여객터미널이 분리돼 있다는 걸 알렸고요"

코로나19 이후,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이 20만명에서 1만명으로 급감한 상황.

이 부사장은 작년 말 6천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운영.개발사업을 따내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인터뷰]00:13:38~58
"여객 분야의 실적은 저조하지만 물류 분야는 굉장히 상승하고 있어요. 물류나 항공지원, 관광 인프라 분야들을 개발해, 저희가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부분들을 개발해야 되겠고요"

강원도 사람을 진한 곰탕 같다고 말하는 그가 앞으로 또 무슨 일을 낼 지 주목됩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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