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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임근우 화백, "여의도 랜드마크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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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춘천 출신 서양화가 임근우 화백이 최근,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머리에 복숭아꽃이 만개한 상상의 동물이 등장하는 작품이 서울 여의도 파크원 빌딩에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인데요.
김형기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재작년 7월 완공된 여의도 파크원 빌딩은 높이도 높이지만, 파리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독특한 외관 디자인 때문에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는데,

최근엔 빌딩에 설치돼 있는 미술 작품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임근우 화백의 고고학적 기상도 연작 중 하나인 '백두산 천지 GOLD'가 있습니다.

작품엔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머리에 도화꽃이 만개한 유토피아동물과, 인류의 시초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그리고 고고학자를 상징하는 중절모가 둥둥 떠다닙니다.

뉴욕 유엔본부대표부에 있는 백두산 천지 작품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
"한국에서도 여의도 랜드마크에 백두산 천지 작품을 좀 걸었으면 좋겠다는 파크원 측의 요청에 의해서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1,000호 가까이 되는 대작에 빌딩 입주자들은 물론, 방문객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황금빛 하늘 등 화려한 색채와, 말과 젓소, 기린을 합성한 듯한 상상의 동물, 그리고 유토피아적인 분위기에 매혹됩니다.

작가는,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걸까?

[인터뷰]
"하늘못(백두산 천지) 위에 어떤 이상세계를 표현하는 엘도라도 황금빛을 띤 하늘이 담겨져 있고, 그런 한민족의 이상세계를 표현하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어린 시절 뛰놀던 고인돌에서 얻은 예술적 영감을 토대로 창조해 낸 '고고학적 기상도'.

30년 넘게, 고고학적 기상도 연작에 천착해 온 그의 시선은 늘 몽유도원도와 유토피아라는 이상향에 가닿아 있는 듯 합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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