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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뉴스인>이흥교 소방청장, "순직사고 제로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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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말,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삼척 출신의 이흥교 소방청장입니다.

9급 소방사로 출발해, 6만 5천명의 소방조직을 이끄는 소방총수의 자리에 오른 이흥교 청장을 만나, 소방 현안을 비롯해 소방청장으로서의 비전과 소회 등을 들어봤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이흥교 소방청장은 작년 말 취임 이후 현재까지,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소방관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평택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와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에 이어 영덕 산불까지, 대형사고와 화재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모두 다 가슴 아프지만, 직원 세 명이 순직한 냉동창고 화재는 지휘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 청장은 국민의 안전과 소방대원의 안전을 함께 지켜내는 게, 소방의 영원한 숙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런 순직사고가 나지 않도록 평시훈련, 그리고 사람이 들어가는 부분보다는 첨단장비, 과학화된 장비, 무인시스템, 로봇이나 이런 장비를 활용해서.."

미국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순직한 소방대원은 141명에 달합니다.

반면, 우리나라 순직 소방대원 수는 최근 5년간 평균 4명 정도지만, 이 청장은 순직사고 제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소방청장으로서의 비전도, 궤를 같이 합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걸맞게, 화재안전도를 세계 최고 그룹에 진입시키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로봇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한 소방조직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현장에 강하고 행정에 유능한 소방청이 되자 하는 측면을 소방발전 4.0시대로 명명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고품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속에서 소방이 더 발전하자는 의미"

1986년 소방에 투신해, 1993년 소방간부후보로 임용된 뒤, 강원도 소방본부장과 소방청 차장 등을 거쳐 36년 만에 소방조직의 수장이 된 이흥교 청장.

가정형편 때문에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쳤지만, 온화한 성품에 뛰어난 기획력과 강한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고향을 위해서도, 많은 일을 했습니다.

도 소방본부장 때, 평창동계올림픽을 안전올림픽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 전국의 소방관과 소방차를 출동시켜 2019년 고성산불을 조기 진화했고, 대형 소방헬기 도입과 양양.화천.양구소방서 신설도 그의 작품입니다.

[인터뷰]
"강릉에 건립 예정인 소방심신수련원을 올해 용역 들어가고 내년 설계에 들어가 최대한 빨리해 2025년 정도는 개원해야 됩니다. 치료도 받고 치유도 하고 휴양도 할 수 있는 시설을 강릉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청장은 주황색 기동복을 입고 현장을 누빌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천생 소방관입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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