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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논밭 곳곳에 폐기물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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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 소비가 줄면서 요즘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건설 공사장 골재로 농지를 성토하는 일이 빈번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언뜻 보기에 평범한 농지처럼 보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폐기물이 묻혀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래전 계단식 수렁논이었던 곳을 성토하면서 폐기물로 만든 순환골재를 땅속에 넣었다는 겁니다.



"개인 이익을 추구하자고 폐기물을 그냥 막 가져다 묻어도 되느냐 이거예요. 농촌에 노약자들이 많이 살다보니까 콘크리트 깬 걸 실어다 부어도 저게 폐기물인지 분간을 못합니다."

농지법상 순환골재는 유해성 등을 문제로 농지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땅 뿐만 아니라 마을 곳곳에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주장입니다.

건축 순환골재를 깔고 그 위에 흙을 덮는 방식입니다.

오래전엔 인식의 문제였다면 이젠 비용과 편의 때문에 자주 사용한다는 겁니다.



"(순환)골재는 도로 포장할 때만 들어가야하는데 이제 (농지)밑에를 좀 높이려고 그런거 좀 하시고..."

엄연한 불법이지만 적발과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현장 적발을 제외하곤 직접 땅을 파보기 전에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황만 가지고 우리가 움직여야 되는 부분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저희들도 상당히 어려운 거죠. 그리고 (농지 주인이)원치 않고 있는데 거기(농지)다가 손을 대는 거는 그것도 옳지 않아요."

농지에 순환골재를 매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토지 소유자는 당초 사실을 시인했지만, 최근 입장을 번복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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