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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단독> 한밤의 추격전..'경찰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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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신고하고 수킬로미터를 쫓아갔지만, 결국 해당 운전자는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신고자는 세차례나 경찰에 연락을 했는데도, 경찰이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창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한 남성이 남녀 사이를 뚫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 뒤를 다른 남성이 쫓아갑니다.

지난 23일 춘천에서 벌어진 사건인데 상황은 이렇습니다.

신고자인 예비부부는 앞차가 난폭 운전을 하자 항의차 창문을 두드렸고, 창틈 사이로 진한 술냄새를 맡았습니다.



"창문 좀 내려달라 했는데 술냄새가 확 나더라고요. 이 사람이 술 먹은 걸 알아가지고 차를 타자마자 신고를 하라고 얘기를 했어요 "

음주 의심차량은 그대로 달아났고, 이들은 밤 9시 21분 경찰에 첫 신고 후, 3차례 신고를 하면서 2km 가량을 뒤쫓았습니다.



"차는 왔다 갔다, 휘청휘청거리고 인도 타려고 하고 그리고 인사 사고도 날뻔했어요. 횡단보도에서 급정거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건 음주다.."

이후 운전자는 공터에 차량을 세운 뒤 내렸고, 뒤쫓아간 신고자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신고자는 이 과정에서 전치 2주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상황이 종료된 후, 최초 신고 19분이 지난 뒤에야 현장에 나타났지만, 해당 운전자는 달아난 뒤였습니다.

경찰은 그날밤 운전자를 추적했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이 차가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 신고자가 순차적으로 계속 얘기했다면 대응이 훨씬 더 효율적이었겠죠.."

이 예비부부는 경찰이 이튿날에 해당 운전자를 찾아 음주 측정이라도 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만간 운전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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