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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차박 문화 이대로는 안 된다..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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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 데나 쓰레기 버리고, 공중화장실에서 샤워까지 하는 일부 몰지각한 차박족 실태, 얼마 전 전해드렸죠.

수없이 제기된 문제인데, 대체 왜 해결이 안 되는 걸까요.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먹고 논 건 나지만, 치우는 건 내가 아닙니다.

차박족들 겨우 하룻밤 보냈을 뿐인데,

해안가도 강변도, 온통 악취 나는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환경 훼손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린다거나 취사행위를 하고 하천에 버리고 가는 문제 때문에 하천에 오염이 굉장히 심각한 상태.."



"국내에 이런 캠핑카나 카라반 이용한 차박 문화가 도입된 지는 10년도 더 됐습니다.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활발해지기는 했지만 이 차박족 문제, 하루 이틀 반복된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먼저, 현행법상 차박 자체가 대부분 불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등록된 캠핑장이 아닌 곳에서는 야영과 취사 모두 안 되는데,

단속해도 계도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건강한 차박 문화 조성하기도 전에,

애초에 법과 현실이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큽니다.



"국민과 현행 제도의 간극이 너무 넓은 거예요. 문화라는 건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근데 아무런 조치도 안 하면 이게 굳어져요. 유료화, 아주 적극 찬성."

다른 나라는 어떨까.

/캠핑 선진국 일본은 주차장 등 아예 일정 구역을 차박 전용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취사는 금지, 야영과 취식만 됩니다.

미국도 엄격합니다.

지정 구역 아닌 곳에 차 세우고 야영 하는 것부터 벌금 폭탄을 맞습니다./

국내 캠핑 인구가 700만인데, 우리는 주관 부처도 없습니다.

야영장에서 하면 문체부, 해수욕장에서는 해수부, 계곡에서는 산림청 소관입니다.

머리 싸매도 해결될까 말까 한 상황에 발 벗고 나서는 곳 하나 없는 겁니다.



"위치에 따라 다르고, 이건 약간 범부처..국무조정실에서 총괄을 해주면 좋은 상황이기는 하고요."

한편, 지난해 차박 허용 지역 지정 등을 위한 관광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발의됐지만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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