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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기동> 쓰레기 불법 수거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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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의 한 생활폐기물 수거 업체가 무등록 차량을 이용해 쓰레기를 불법으로 수거하는 장면이 G1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규정을 어기고 쓰레기를 처리한 건데, 업체 측은 그런 일이 없다고 발뺌하다, 관련 영상이 있다는 얘기에 말이 바뀌었습니다.
기동취재, 최경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이른 저녁, 춘천의 한 중형 마트 앞.

마트 건물 한 켠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환경미화원이 1톤 트럭에 옮겨 담습니다.

그런데 쓰레기가 담긴 봉투가 종량제가 아닌 일반 봉투입니다.

차량에는 폐기물 수거차 임을 알리는 문구도 없습니다.

자치단체에 확인해보니, 무등록 차량입니다.

차량을 따라가 봤습니다.

춘천시와 생활폐기물 수거 용역을 맺은 한 업체에 도착한 차량.

어둠 속 작은 불빛에 의지한 채 좀전에 수거한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만 취급하는 생활폐기물 수거 차량으로 옮겨 싣습니다.

생활폐기물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처리하도록 규정한 폐기물 관리법을 위반한 겁니다.

업체 측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주의를 줘서 (쓰레기 섞는)그런 걸 못하게 하죠 지금은."

관련 영상이 있다는 얘기에 말이 바뀝니다.



"사장님이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희도 한 번 쯤은 귀찮아서 (쓰레기 섞어 버리고)한 적은 있어요."

이 말은 사실일까.

지난 5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식으로 쓰레기를 불법 수거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업체 측은 무등록 차량을 운행한 건 무지에 의한 잘못이고, 불법 수거는 불찰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잠깐 수거 할 때에도) 시에다가 (차량 등록)신고를 하고 해야 되는 줄은 솔직히 몰랐어요. 저도 사업주로서 (직원들) 관리를 잘못한 건 (책임이)있지만.."

춘천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업체에 대해 위법 사항이 있는 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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