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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외국인 계절근로자, "더 많이 더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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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어촌의 극심한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공급해주고 있는데요.

무단 이탈 등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농민들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마저 없으면 농사를 짓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원하는 만큼 공급도 안 되는데다 체류기간도 짧아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형기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농부 변희일씨.

부모님 밑에서 5년 동안 농사 일을 배우고, 3년 전에 독립했는데, 가장 힘든 건 일손을 구하는 겁니다.

동네에선 돈을 많이 줘도 구하기 쉽지 않다보니,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2명을 공급받아 한숨을 돌렸지만, 지난해엔 단 1명도 받지 못해 농사를 망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솔직히 말하면 외국인이 없으면 (농사를)못 짓는다고 봐야죠. 마을에서 사람 구하기가 물론 구할 수는 있는데 제 마음대로, 제 시간에 맞춰주지 않잖아요. 힘들죠 그러니까 아예 안되죠"

3D 업종 기피 탓에 국내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농촌에선 현재로선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국민의힘 노용호 의원 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급율은 45%에 그쳤습니다.

신청한 만큼, 공급이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현재 이들의 체류기간이 최대 5개월 밖에 안돼 기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농어촌 인력난은 더 가중되고 있고요. 앞으로 고용난이 가중되기 전에 정부에서는 비자 기간 늘려주고 체류할 수 있는 기간 등을 늘려줄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됩니다"

노 의원은 귀책사유 없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체류기간을 연장하고, 무단 이탈을 예방할 수 있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회에서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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