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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강원도, 경영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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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개발사업으로 빚더미에 앉게 된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해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수 천억원 대의 빚을 강원도가 대신 갚는 사태를 막기 위한 출구전략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 레고랜드입니다.

강원도 소유인 중도에 건설했는데, 100년 동안 땅을 공짜로 사용합니다.

주변 기반시설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금융권에서 2천50억 원을 빌려 조성했는데,

강원도가 보증을 섰습니다.

강원도는 850억 원을 들여 진입 교량도 만들어줬지만, 레고랜드 연 매출이 400억 원이 안 되면 배당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습니다.

수익은 고사하고 레고랜드 주변 부지 매각 지체로 중도개발공사가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안 되면서, 강원도도 급해졌습니다.

당장 내년 11월까지 갚아야할 빚 2천50억 원을 떠안게 됐습니다.

◀브릿지▶
"강원도가 이같은 레고랜드 개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를 살리기 위해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중도개발공사가 레고랜드 사업을 위해 BNK투자증권으로부터 대출받은 2천50억 원을 강원도가 대신 갚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법원에서 회생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중도개발공사의 운영과 자금 집행 모두 법원의 승인 아래 이뤄집니다.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일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고 강원도가 안고 있는 2,050억 원의 보증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번 회생 신청의 목적입니다."

강원도는 법정 관리인이나 새로운 인수자가 자산을 순조롭게 매각하면 대출금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중도개발공사가 보유한 자산은 하중도 내 부지 41만7천㎡ 가량입니다.



"레고랜드는 외국기업이 모든 수익을 가져가는 아주 불공평한 계약 구조임에도 그동안 강원도는 늘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레고랜드는 레고랜드, 강원도는 강원도입니다. 이제 출구전략을 찾겠습니다."

하지만 강원도가 바라는 대로 회생절차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채권단 동의 등 여러 과정이 남아 있어 계획대로 될 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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