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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사기 의심 신고했더니.."아직 사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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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지역 일부 상인들이 물건을 강매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판매라는 말에 물건을 사준 건데,

사기가 의심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의 대응에 또 한번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윤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한창 손님 많을 저녁시간,

웬 남성이 '지자체에서 나왔다'며 비누와 수건 구매를 강요했습니다.

불우이웃 돕기에 쓴다는 건데,

복장도 물건도 수상쩍었지만 손님들 보는 눈도 있어 할 수 없이 만 원 주고 수건을 샀습니다.

◀INT / 음성변조▶
"손님도 계시고 하니까..빨리 처리하고 보내고 장사해야 되니까 그냥 만거죠."

해당 지자체는 금시초문.

◀SYN / 음성변조▶
"(비누나 수건을 팔면서 돈을 모금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네네. 성금 모금하는 기간이 있는데 공동모금에서 하는..그거는 12월 1일부터거든요."

사기가 의심되는 만큼 피해를 본 또 다른 상인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반응은 답답했습니다.

◀SYN / 음성변조▶
"그거는 사건이 아직 안 된거잖아요. 사기인지 아닌지는 모르시는 거잖아요. 죄송한데 이거는 신고할 게 아니고요."

피해자도 많고 CCTV도 있다며 확인 좀 해 달라고 했지만, 이 역시 거절당했습니다.

◀SYN / 음성변조▶
"CCTV가 찍혀 있으니까 확인을 좀 해보셨으면 좋겠는데. (그거를 무슨 근거로 확보를 합니까)"

지자체나 법원 등 공무원을 사칭할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라고 안내돼 있지만,

신고는 하나마나.

결국 상인들끼리 내용을 공유하며, 알아서 조심하는 방법 뿐이었습니다.

◀INT / 음성변조▶
"근처에 CCTV 있으니까 그런 거 확보해서 예방 차원에서 해줄 줄 알았는데 아직 일이 안 벌어졌다고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해서.."

신고를 접수했던 강원경찰청은 "경찰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보고,

신고자에게 사과한 후 해당 접수관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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