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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급식종사자, "건강 위협 조리실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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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근무 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동료들이 폐암에 걸리는 등 조리실 환경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내 한 학교 급식실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펄펄 끓는 기름 솥에서, 백인 분이 넘는 튀김을 튀겨내느라 연기가 꽉 찼습니다.

매일같이 끓이고 볶고 튀기고.

제 시간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야 하다 보니, 근무 환경은 신경쓸 겨를도 없습니다.

---화면전환---
참다못한 급식 종사자들이 결국 학교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건 두 가지.

급식실에서 일하다가 발생하는 폐암 등을 산재로 인정하는 종합 대책 마련과,

저임금 체계를 개편해 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학교 현장에 계시는 현장 조합원들은 눈치를 보시더라고요. 내가 산재를 신청하면 학교에 폐가 가는게 아닐까."

지난해 2월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근무하던 급식종사자가 폐암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고,

◀ S / U ▶
"이후 조리과정의 안전 위험성과 폐암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돼 '산재'로 승인된데 이어, 전국적으로 급식종사자 건강검진이 이뤄졌습니다."

도내 10년 근속 55세 이상 근무자 1,756명을 검사했는데,

2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양성결절이나 폐암 의심 소견을 보인 종사자도 전체의 29%, 5백여 명입니다.

지난해에도 도내 급식종사자 중 두 명이 폐암 판정을 받고 퇴직 후 산재를 신청했지만,

승인 받기까지 1년이나 걸렸습니다.

[인터뷰]
"급식소에는 공기순환장치를 도입하려고 예산을 확보했었는데, 저희가 환기 점검 컨설팅을 받다보니 여러가지 요인으로 환기에 방해가 되는 것들이 있는거예요(그래서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아직 학교 급식 조리실에는 공기순환장치 등 적절한 근무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습니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관련 용역을 거쳐 본예산을 편성해 개선한다는 계획인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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