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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의암호변 '수상경기장' 3년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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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춘천 의암호변에 춘천시 건물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원석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호숫가 둘레길과 카누 선착장 등이 펼쳐져 있어 사시사철 사랑받는 춘천 의암호변.

의암호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에 카누를 본뜬 듯한 3층짜리 건물이 서 있습니다.

하지만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고, 건물 안은 텅 비었습니다.



"멀쩡한 건물인데 현재는 남녀 화장실 한칸씩만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지어진 이 건물의 이름은 '수상경기장'.

춘천시가 3억 천만 원 가량을 들여 건립해 카누체험 업체에 위탁을 맡겼습니다.

그러다 2020년 10월 계약이 종료됐고, 3년째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런 부분들(편의시설들)이 없으니까 썰렁한 거 같아요. 그리고 세심한 거까지 신경써서 잘 운영해 주셔야겠죠, 국민들 세금인데."

관리주체인 춘천시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올해 건물을 리모델링해 활용하겠다고 계획했지만, 정작 예산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일단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어진 건물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건 춘천시 행정에 분명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요. 지금이라도 빨리 활용 방안을 찾아서 시민들이 보다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춘천시는 내부 도색 등 기본적인 시설 보수를 마치고, 활용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다른 개발계획이랑 연계를 해서 검토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공공 목적을 우선시해서 활용할 계획입니다."

3년 동안 수상경기장을 방치하던 춘천시가 올해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 시민들의 비난도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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