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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기동.2> 코로나19 물품계약 '몰아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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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포터]
강릉시가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구호 물품을 지원한 건 지난 2020년부터입니다.

원래는 직원들이 지역 협동조합 등에서 식료품을 직접 사서 만들어 배송하다,

1년 뒤인 2021년부터 민간업체에 모두 위탁을 맡겼습니다.


(음성변조)
"복지국 직원들이 포장하고 작업을 했는데 너무 과부하가 걸리다 보니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런데 지난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특정업체가 8차례에 걸쳐,

강릉시의 구호물품 제작과 배송을 독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의 유통업체인데, 계약 당시 대표는 관변단체의 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계약방식도 경쟁입찰이 아닌 모두 수의계약이었습니다.



"강릉시가 1년여 동안 해당 업체와 체결한 수의계약 금액만 22억 원이 넘습니다."

/특히 수의계약은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22억 7백만 원이 체결됐는데,

강릉시가 이 업체에 준 물량의 97%가 이 기간에 집중됐습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견적서를 낸 업체 4곳 중 가장 싼 금액을 제시한 한 곳을 선정한 것뿐이란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4개 업체의 견적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그 업체들을 불러서 비슷한 금액으로 해서 (수의계약을) 주는 게 맞다. 그렇지 않고 똑같은 제품을 취급하는 업소들이 여러 군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선군도 코로나19 방역물품을 강릉의 한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해당 업체에서 마스크와 장갑, 방역복 등을 납품받았는데,

모두 35차례, 3억 7천만 원 상당입니다.

이 또한 전량 수의계약이었습니다.


(음성변조)
"업체 선정하는 폭이 넓지 않아요. 어차피 홍보하러 오시는 분들 내에서 저희가 생각할 수가 있는 거니까."

하지만 정선군 안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물품이었습니다.


(음성변조)
"현지업체는 이용을 안하시니까 저희는 일반으로 판매하고 포기하고 사는 거죠."

이들 자치단체와 달리 도내 다른 시·군들은 코로나19 물품 수의계약을 지역업체에 분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속초시는 2억 9천만 원 상당의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구호물품을 관내 4개 업체에서 구매했고,

횡성군도 지역 마트 4곳에서 9천 2백만 원 가량의 구호물품을 나눠 샀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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