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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배 농사 쑥대밭..냉해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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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과수 농가들이 울상입니다.

이상 고온으로 과수나무 꽃이 보름 정도 일찍 핀 상태에서, 갑자기 몰아친 꽃샘추위로 꽃이 모두 얼어버렸기 때문인데요.

특히 배 과수농가의 90% 이상은 올해 수확을 장담하지 못할 지경입니다.
박성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배 꽃이 하얗게 핀 원주의 한 과수원입니다.

꽃잎 가장자리가 누렇게 변해 타들어가는 현상을 곳곳에 눈에 띕니다.

냉해를 입은 건데 꽃술도 검게 변해 분홍빛을 잃었습니다.

씨방을 잘라보니 추위에 얼어 속이 까맣게 변했습니다.

[인터뷰]
"3년 전에 약간 요런 피해가 왔었는데 그때는 피해가 좀 적었어요. 근데 올해 같은 피해는 제 과수 농사 진 이래로 처음이라고 봐요."

이달 들어 원주의 평균기온은 17.3도.

평년 기온 8.6도 보다 두 배 이상 날씨가 따뜻했다가,

최근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꽃눈이 살아 있다 해도 열매를 맺으면 기형 과일이 될 확률이 높고,

수확량도 저조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 마을에서만 15개 농가에서 15㏊가 넘는 냉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앞으로는 원주시를 비롯해서 관계 기관에서 배 과수 농가들이 냉해 피해를 많이 입지 않도록 조속한 연구 및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농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올해 열매를 맺지 못하면 내년 꽃눈 형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원주시는 착과가 끝나는 다음 달 중순에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읍면에 보내서 (피해) 접수를 받고 있고요.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배 뿐만이 아니라 복숭아라든가 사과 이렇게 점점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다 보니까."

한편 강원도는 오는 25일 원주 지역 과수 농가를 찾아,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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