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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유명무실 '강원도향토공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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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향토공예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38년 전 춘천시 퇴계동 일원에 만들어진 공간인데요.

지금까지 수십억 원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 중심가에 위치한 강원도향토공예관.

지난 1985년, 전통공예산업 활성화와 관광안내 등 복합 기능 수행을 목적으로 건립됐습니다.

지금는 강원도 종합관광안내소와 공예품전시판매장, 체험 학습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전통공예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예품 전시판매장은 사실상 방치된 상탭니다.

/공예관을 찾는 방문객 수를 봐도,

2018년과 2019년 연간 방문객은 1만4000여 명이었지만,

2020년부터 감소하더니 8000여 명까지 줄었습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겨우 스무 명을 넘습니다./

◀브릿지▶
"사실상 방치된 이곳에, 강원도는 현재까지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최초 건립 비용 14억 원을 별개로 해도, 지난해 6천만 원의 도비가 투입되는 등 매년 수천 만 원의 혈세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6천만 원이 편성됐습니다.

예산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가 받아 사용합니다.

하지만 제 역할은 못하는 상황.

그렇다고 무작정 철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공예관이 현대건축 1세대인 고 김수근 선생의 작품인 만큼, 그 역사성 등을 고려해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전화)
"이제 시대에 좀 걸맞게 관련 기업들의 요구에 맞게 다시 리모델링이라든가 아니면 활용 방안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는 공예관 활성화를 위해 최근 강원연구원에 연구과제를 의뢰하는 등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음성변조)
"저희가 지금 이제 공예 산업이 침체되고 있고 또 코로나 이후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감소돼서 이 공예관의 기능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춘천 도심 한복판을 40년 가까이 지킨 강원도향토공예관.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역할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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