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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기동.2> 손놓은 자치단체..캠핑장 관리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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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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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춘천의 한 산골마을 캠핑장입니다.

널찍한 펜션 마당에 캠핑구역 10여 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화장실부터 개수대, 물놀이를 위한 풀장까지 갖췄습니다.

마을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이 캠핑장, 불법입니다.


(음성변조)
"캠핑장 이걸 전문으로 하는 게 아니고. 약간의 변칙을 쓰는 거지. 앞으로 하여튼 정식으로 허가를 하라고 (춘천시에서) 이야기는 했는데."

지난 4월 춘천시 담당 공무원이 해당 캠핑장을 방문해,

정식으로 캠핑장 등록을 하라고 계도를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석 달이 지났는데도 후속 조치 없이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불법 캠핑장 업주를 상대로 등록 절차를 거치라고 했지만,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등록된 캠핑장 관리도 엉망입니다.

홍천의 한 캠핑장을 가봤습니다.

잔디광장에 텐트를 설치하는 캠핑장인데,

야외 수영장과 관리동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수백 평에 이르는 이 캠핑장이 지자체에 허가받은 면적은 3평도 안되는 고작 8㎡입니다."

이에 대해 홍천군은 당시 담당자가 캠핑장 관리 시스템에 부지면적이 아닌,

건축면적을 입력해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음성변조)
"시스템에 들어가서 (캠핑장 면적) 넣는 데다 건축면적을 넣으시는 분도 있고 담당자별로 시스템에 등록하다 보면 상이하게 등록되다 보니까."

하지만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를 갖춘 관리동의 건축면적만 해도 8㎡를 훌쩍 넘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처럼 비좁은 면적을 등록하고 캠핑장 영업을 하고 있는 사업장이 도내에 수두룩합니다./

이런 경우 캠핑장 대부분의 시설이 자치단체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셈입니다.


(음성변조)
"당연히 건축면적만 딱 입력하면 다른 것들에 대한 부분들은 관리를 안하겠다는 이야기밖에 안되기 때문에."

캠핑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캠핑장 관리 시스템은 허술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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