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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결국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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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옛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이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본격적인 철거 공사가 진행되면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키자 아카데미! 지키자 아카데미! 지키자 아카데미!"

원주시청 공무원들이 옛 아카데미극장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를 가로막습니다.

곳곳에서 고성과 함께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작업에 지장이 되고 위험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은 지금 바리케이드 바깥으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원주시가 이른 아침부터 아카데미극장 내 집기류 등을 수거하려 하자 이를 가로막는 시민단체와 충돌한 겁니다.

다행히 경찰 기동대가 투입돼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고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원주시 건축위원회는 최근 심의를 열고, 아카데미극장 해체안을 조건부 승인했습니다.

철거에 앞선 행정절차로 계획서 보완 후 건물해체도 본격화됩니다.

◀브릿지▶
"원주 옛 아카데미극장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시민단체는 아카데미극장 철거에 반대하며 등록문화재 직권 지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원주시의회의 아카데미극장 철거안 의결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행정소송과 헌법소송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미 처음부터 절차상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지금 공무집행이라 말씀하시기 이전에 조금 더 그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한 번 더 짚어주시기 바라겠고요."

원주시는 건물 노후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고, 복합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습니다.

철거 작업이 시작되면 반대 단체와 원주시와의 충돌도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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