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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마을에 음식물쓰레기 보관창고..악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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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적한 농촌마을에 갑자기 음식물쓰레기 보관 창고가 생겨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업자는 합법적인 시설이라는 입장이지만, 자치단체는 문제가 있다며 행정처분을 예고했습니다.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한 달 전 A씨의 집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형 창고가 들어섰습니다.

2주 전부턴 큰 소음이 들리더니 역한 냄새까지 나기 시작했습니다.

◀SYN / 음성변조▶
"굉장히 큰 소음이 들려가지고 깜짝깜짝 놀라고, 음식물 썩는 냄새가 나는 겁니다. 그러더니 그 냄새가 점점 심해져서 이제 집으로까지 올라오고.."

새로 생긴 창고는 음식물쓰레기 보관 장소였지만, 주민들은 그런 시설이 마을에 들어온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부락에 어떤 시설이 들어올 때는 부락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주민) 피해가 있을때는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창고를 지은 업체는 춘천에 음식물 쓰레기 수집 운반업을 등록한 사업자로,

인근 군부대에서 나온 잔반을 수거해 연천과 동두천의 쓰레기 처리장으로 운반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리장으로 운반하기 전, 창고에 음식물쓰레기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소음과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겁니다.

◀SYN / 음성변조▶
"저희가 (잔반) 양이 많으니까 일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저게 전용차거든요."

업체 측은 최근 잔반량이 늘어 보관 창고로 활용하고 있다며, 합법적인 시설이라고 강조합니다.

◀SYN / 음성변조▶
"아니 이거 화천군에서 그렇게 해준 거예요. 합법적으로 하려고 나름대로 투자해 가면서 이렇게 하는데 왜 이렇게 시비를 거는지.."

하지만 자치단체 확인 결과 쓰레기 보관 장소로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사업자 등록이 된 춘천시는 해당 업체에 대해 불법적인 요소가 확인됐다며,

고발 조치를 통한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되자 창고가 위치한 화천군도 음식물 쓰레기 반입과 보관을 막는 등 관리 점검을 강화했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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