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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두루미 개체수 '증가'..서식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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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진객 두루미가 올해도 어김없이 철원을 찾았습니다.

지역 사회의 보호 노력 덕분에 매년 두루미 개체수는 증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서식지는 점점 더 위협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고고한 자태로 철원 평야를 거니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두루미와 재두루미.

철원은 인적이 드문 민간인 통제구역과 먹이가 풍부한 드넓은 평야가 있어 국내 최대 두루미 월동지로 꼽힙니다.

때문에 매년 겨울이면 두루미를 보기 위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아이스크림 고지에 오르면 두루미 떼는 물론 북녘땅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한 지역의 노력도 활발합니다.

두루미 먹이 보호를 위한 볏짚 존치 등 생태 환경 조성이 효과를 거두면서 개체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서식지 보전 사업 덕에 철원을 찾는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매년 늘어 현재 6천 500여 마리에 달합니다."

하지만 두루미는 여전히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민간인 통제선 북상과 그에 따른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INT▶
"(민통선 북상으로) 원래 이용하던 농경지가 사라지고 그곳에 축사나 양계장이 들어옴으로 인해서 서식할 수 있는 면적은 점차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먹이의 양은 늘었는데, 하지만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은 점차 줄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전도 두루미의 천적 과도 같은 '전깃줄' 충돌 사고 예방을 위해 민통선 안 위험 표지판을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선 충돌 방지를 위해서 전주와 전주 사이에 가공 지선을 2㎞ 정도 철거했고. 그리고 위험 표지판은 288개 정도 설치해서 두루미가 전선을 좀 더 잘 식별할 수 있게 조치했습니다."

매년 겨울, 시베리아에서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두루미.

오랜 공존을 위해선 지속적인 서식지 보호 노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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