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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방치된 북한 음식점..예산 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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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래전 통일전망대 건물로 쓰였던 고성 통일관이 수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고성군이 북한 음식점으로 활용하려다 위법 사항이 적발됐기 때문인데요.

여전히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 하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먼지가 수북이 쌓인 테이블과 의자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지난 2018년 문을 닫은 옛 통일전망대, 통일관입니다.

고성군은 바로 옆 통일전망타워가 새로 들어서면서 이곳을 북한 음식점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북한 이탈주민이나 단체가 운영을 맡아 북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식당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리모델링을 위해 그간 16억 원에 가까운 예산도 들였지만 아직 문을 열지 못 했습니다.

용도지역이 농림지역이어서 음식점 영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면서도 고성군은 사업을 그대로 추진해 왔고, 올해 초 결국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농림지 내 음식점 건축을 위해서는 먼저 강원도의 관광지 지정을 받아야 하지만 고성군이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성군은 당시 긍정적인 남북관계로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돼 절차에 대한 검토가 미흡했다며,

강원자치도 특별법을 통해 빠른 시일내 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현 용도지구가 맞지 않아서 선 통일전망대 관광지 지정 후 내년도에 조성 계획 승인을 득한 후 북한음식전문점을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부지 일부는 산림청 소유인 데다,

경색된 남북관계 탓에 정부가 특별법에 관련 특례를 수용해 줄 지는 낙관적이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분위깁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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