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특별자치도 교육청이 졸업생에게 주는 교육감 표창을 중단한 지 6년 만에 부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교조가 단체 협약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졸업 시즌을 앞두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교육청이 최근 일선 학교에 내린 공문입니다.

도내 초중고와 특수학교 등 희망 학교에 한해 졸업생 1명씩 추천 받아 교육감과 교육장 표창을 수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교육감 표창은 지난 2018년부터 폐지된 상태였습니다.

민병희 전 교육감 재임 시절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가 단체 협약을 맺고, 교육감과 교육장 표창을 폐지했기 때문입니다.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교육감
표창이 학생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이유에서였습
니다.

[인터뷰]
"일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전체 학생을 계량화해서 모든 학생을 서열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표창 수여는 단체 협약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반면 도교육청은 학생 격려와 동기 부여 등 교육적 차원에서 교육감 표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 입니다.

특히 표창 수상자를 정할 때 학력과 인성, 봉사 활동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검토할 계획이어서 성적 줄세우기가 결코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강원특별자치도 교육청 교육 학예에 관한 표창 조례가 있어요. 거기에 교육감 표창 교육장 표창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있고요."

학부모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전화INT▶(음성변조)
"아이들 자체에게 있어서도 이건 굉장한 힘이 되고. 기회의 평등을 똑같이 주는 게 평등이지, 결과의 평등이 평등이 아니거든요."

◀전화INT▶(음성변조)
"생기부에는 실릴 수도 없는 외부상이고. 오히려 교육감의 지위나 이런 걸 위해서 생기는 것 아닌가 그래서 별로 의미는 없을 것 같아요."

도교육청이 파악한 결과, 교육감 표창을 수여하겠다고 밝힌 학교는 전체 학교 중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로징▶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는 내년 1월 8일 단체 협약 본교섭에서 교육감 표창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논란이 불가피 할 전망입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