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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해외 파견 교환학생, 성적 위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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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생들이 자기개발과 관리를 위해 해외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해외 대학에서 성적을 조작해도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김이곤 기자입니다.

[리포터]
교환학생을 다녀온 한 대학생의 성적표입니다.

/위쪽이 해외 대학에서 받은 원래 성적,

아래쪽은 자신이 소속된 국내 대학에 제출한 성적표입니다.

같은 학생의 성적표지만, 한 과목의 경우 F였던 성적이 A로 위조됐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은 다른 학생의 성적표에 아예 자신의 이름을 넣기도 합니다.

◀SYN / 음성변조▶
"어차피 이거 조작해도 모른다. 교환(학생)했던 다른 나라 친구 성적표를 빌려가지고, 그거랑 자기 거랑 합성해서, 성적 조작해서, 내서 학점 인정을 받았죠."

교환학생 성적 위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합성과 AI 편집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브릿지▶
"최근 4개년간 교환학생 등 기타 연수를 목적으로 해외 대학에 간 한국인 학생 수는 한 해 평균 2만 9천여 명입니다."

국내 대학이 교환학생의 성적표를 받는 방식은 두 가지.

/해외 대학에서 성적표를 국내 대학에 보내주거나, 학생이 해외에서 직접 수령한 원본 성적표를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직접 제출하는 방식에서 조작이 발생하는 겁니다.

일부 해외 대학들은 학생에게 직접 성적표를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국내 대학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SYN / 음성변조▶
"개인이 받아서 낼 경우에 나쁜 마음먹으면 가능은 하겠다. 성적표가 위조인, 정말 잘 만든 성적표에 대해서는 그걸 하나씩 다 확인할 방법도 없고.."

조작된 성적표로 대학과 민간 장학재단 등에서 장학금을 받은 것도 문젭니다.

◀SYN / 음성변조▶
"교내 장학금은 2백만 원 정도 받았어요. 처음에 갈 때는 안 나오고요. 갔다 와서 나와요."

더구나 위조된 성적표가 취업에도 쓰이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성적 위조가 도덕적 거리낌 없이 일상화된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G1 뉴스 김이곤입니다.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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