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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뉴스인> 고3 '슈퍼루키' 양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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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리그에서 강원의 돌풍이 매섭습니다.

파죽의 5연승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려볼만 한데요.

그 중심에는 매서운 고교생 공격수 양민혁이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괴물 신인' 양민혁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무서운 고3'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2006년생, 올해 18살 양민혁의 퍼포먼스를 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올해 강원FC에 준프로로 입단한 양민혁은,

시즌 2번째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첫 골맛을 봤습니다.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 경신, 두고두고 잊지 못할 순간입니다.

[인터뷰]
"그날 워낙 긴장을 했었는데 시작하자마자 그렇게 공을 뺏고 또 골까지 넣을 수 있어서 정말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좋은 것 같고. 하지만 팀이 승리하지는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올시즌 강원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날카로운 슈팅과 저돌적인 돌파로 팀 성적을 이끌고 있는 양민혁.

처음부터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어릴 적 공놀이가 좋아 축구에 빠졌고,

초등학교 4학년 유소년 클럽에서 기본기를 다졌습니다.

중학교 시절 3번이나 팀을 옮기며 축구 스타일의 골격을 만들었고,

재작년 강원FC 유스팀에 입단했습니다.

강원FC는 지난해 여름부터 성장세가 무서운 양민혁을 눈독 들였지만,

부상 문제로 반년을 기다린 끝에 영입을 마쳤습니다.

현재 양민혁이 받는 월급은 100만 원.

하지만 프로에서 뛸 수 있는 기회는 천금 같습니다.

[인터뷰]
"고3이면 원래 이렇게 데뷔하기도 쉽지 않고 경기 뛰기도 쉽지 않은데 적은 금액이지만 그 금액 생각은 딱히 없는 것 같고."

롤모델은 강원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양현준과 맨체스터 시터 필 포든.

두 선수의 등번호 47번을 달고 펄펄 날고 있는 양민혁은,

최근 유럽 진출설까지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준프로 자격으론 당장 이적이 성사되긴 어렵지만,

잠재력으로 보나 성장세로 보나 유럽 진출도 노려볼만하다는 게 구단의 판단입니다.

양민혁에게도 유럽은 꿈의 무대이지만,

지금은 오로지 올시즌 팬들의 기대에 화답하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인터뷰]
"저에게 벅찬 사랑을 주시는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이렇게 사랑해 주시면 더 재밌게 또 축구하시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원이 발굴한 '슈퍼루키' 양민혁의 축구 앞날이 기대됩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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