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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7시 10분
앵커 김민곤
<기동.2> 수천억 들인 바다숲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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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선 바다의 사막화, 갯녹음 현상이 심각하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십여년 전부터 대대적으로 추진돼 왔던 게 바로 바다숲 조성 사업입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김도운 기자가 바다숲 조성 현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터]
조성된 지 8년된 바다숲입니다.

숲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콘크리트 구조물들만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습니다.

다시마와 감태 등 해조류를 매달아 종자를 확산시켜 바다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설치됐는데,

정작 홍합만 가득합니다.

인근 바다숲 현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멀쩡한 곳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구조물은 바닥에 파묻혀 절반이 사라졌고,

곳곳이 파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맘때면 해초들이 가장 풍성할 시기지만 여기저기 엉킨 어구와 쓰레기가 전부입니다.

[인터뷰]
"잘 못했으면 회수를 해야하는데 그냥 그대로 쳐박아 놓으니까 자망을 갖다 놓으면 다 걸리지 그물 손실이 엄청나지. 지금 물 밑에 그게 전부다 완전히 쓰레기가 돼서."

바다숲 조성을 위해 투입된 콘트리트 구조물들이 오히려 바다를 석회화해 갯녹음 현상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효과가 있는 것도 있고, 또 영 제대로 안되는 것도 있고, 효과를 전혀 못보는 경우도 있고, 효과를 못보게 되면 못보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바다 환경을 나쁘게 하기 때문에."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지난 2009년부터 수천억 원을 들여 전국 연안에 조성한 바다숲은 서울시 면적의 절반인 300㎢ 규모.

사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공단은 오는 2030년까지 바다숲 200㎢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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